拈華茶室

무시무종(無始無終) - 시작도 없고 끝도 없으니

難勝 2012. 5. 19. 04:25

 

 

 

무시무종(無始無終)

 

시작과 끝은 다르지 않다.

시작과 끝은 같다.

시작도 없고 끝도 없다.

 

생각을 일으켜 경계를 짓고 시작과 끝의 두 모양을 지으니 현상에 집착하여 온갖 고뇌를 일으킨다.

한 생각 쉬어지니 경계가 사라지고 모양이 없으니 집착할 바 없다.

 

팔만사천 온갖 번뇌 본래 없어라.  

과거는 이미 흘러가 없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아 없어라.

현재는 다만 한 순간 순간이니 무엇을 집착하고 무엇을 두려워하랴.

과거에 집착하고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 생각에 사로잡혀 생각에 빠졌구나.

꿈속에서 사는 사람일뿐 다만 현재에 집중하라 깨어 있으라.

순간순간 깨어있는 사람 보살이라네.

 

잘못한 줄 알아서 곧 뉘우치고 틀린 줄 알아서 곧 고치며 모르면 물어서 알아보는 사람.

천하 누구도 그를 어쩌지 못하리.

 

날이면 날마다 언제 어디서나 이대로 좋은 사람, 바라는 바 없는 사람.

배고픈 이에게는 양식이 되고 병든 이에게는 양약이 되고 목마른 이에게는 감로수가 되고 길 잃은 이에게는 길잡이가 되리니,

괴로운 사람 하나 없는 세상을 만든다네.

 

그 이름도 아름다운 이 깨달은 사람, 보살 그가 사는 세상, 정 토 (淨 土)

 

 

 

- 법륜스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