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 찾아 가는 길 237

신라 최초의 절 선산 도리사 - 묵호자와 모례장자

아직 겨울이라기엔 이른 늦가을이었다. 옷은 비록 남루했지만 용모가 예사롭지 않은 한 고구려인이 신라 땅 일선군(지금의 경상북도 선산)에 있는 부자 모례장자 집을 찾아왔다. 『어떻게 제 집엘 오시게 되었는지요?』 모례장자는 행색과는 달리 용모가 순수한 낯선 객에게 점잖고 융숭하게 대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