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주 송광사의 창건 설화 때는 신라 말엽. 여름 안거를 마치고 10여 명의 제자들과 함께 만행길에 오른 혜린 선사는 험한 산중에서 하룻밤 노숙하게 됐다. 『스님, 아무래도 심상치 않습니다.』 『무슨 일이냐?』 『나라 안에 번지고 있는 괴질이 이 산중까지 옮겨졌는지 일행 중 두 스님의 몸이 불덩이 같사옵니다.』 『날이 밝.. 절 찾아 가는 길 2007.08.07
구례 화엄사 각황전 이야기 『주지와 대중은 들으라.』 『예.』 『내일 아침 밀가루 항아리에 손을 넣어 밀가루가 묻지 않는 사람을 화주승으로 삼아라.』 때는 조선 숙종조. 임란 때 소실된 장륙전 중창 원력을 세운 대중들이 백일기도를 마치기 전날 밤. 대중은 일제히 백발의 노인으로부터 이같은 부촉을 받았다. 회향일인 이.. 절 찾아 가는 길 2007.08.05
[스크랩] 전북 김제 금산사와 진표율사 때는 신라 성덕왕대. 전주 벽골군 산촌대정 마을(지금의 김제군 만경면 대정리) 어부 정씨 집에 오색구름과 서기가 서리면서 아기 울음 소리가 울렸다. 이 상서로운 광경을 목격한 마을 사람들은 장차 크게 될 인물이 태어났다고 기뻐하며 축하했으니 이 아기가 바로 유명한 진표율사다. 아버지 진내.. 절 찾아 가는 길 2007.08.03
[스크랩] 전북 변산 내소사 이야기 『스님, 이제 그만 들어가시지요. 이렇게 나와서 1년을 기다려도 목수는 오지 않으니, 언제 대웅전을 짓겠습니까? 내일은 소승이 좀 미숙해도 구해 오겠습니다.』 『허, 군말이 많구나.』 『그리고 기다리실 바엔 절에서 기다리시지 하필이면 예까지 나오셔서….』 『멍청한 녀석. 내가 기다리는 것은 .. 절 찾아 가는 길 2007.08.03
[스크랩] 전북 정읍 내장사 이야기 조선조 제13대 명종 때였다.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내장산 내장사(당시는 영은사)에 기운이 장사인 희묵 스님이 주석하고 있었다. 스님의 힘은 산에 나무하러 가서 달려드는 호랑이를 한 손으로 꼼짝 못하게 할 정도로 대단했다. 어느 날 스님이 아랫마을로 시주하러 갔을 때였다. 큰 황소 두 마리.. 절 찾아 가는 길 2007.08.03
[스크랩] 양양 낙산사 또 하나의 전설 중국 태화 연간(827∼835) 당나라 명주의 개국사 낙성법회에는 중국은 물론 신라의 고승대덕 수만 명이 참석했다. 이날 법회가 끝날 무렵 맨 말석에 앉아 있던 한 스님이 범일 스님 곁으로 다가왔다. 『대사님께선 혹시 해동에서 오시지 않으셨는지요?』 『예, 신라 땅에서 왔습니다.』 『그럼 부탁 말씀.. 절 찾아 가는 길 2007.08.03
[스크랩] 다 아는 얘기지만- 치악산과 상원사 옛날 강원도 땅에 사는 한 젊은 선비가 과거를 보기 위해 한양을 향해 길을 떠났다. 영월과 원주 사이에 드높이 솟은 험준한 치악산을 넘어야 하는 나그네의 발길은 바쁘기만 했다. 수림이 울창하고 산세가 웅장한 이 산은 대낮에도 호랑이가 나와 사람을 해치고 밤이면 도적떼가 나온다는 무시무시한.. 절 찾아 가는 길 2007.08.03
[스크랩] 태백 정암사와 자장스님 세연(世緣)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안 자장울사는 강릉에 수다사를 세우고 그곳에 주석하면서 마지막으로 문수보살을 한번 더 친견하길 서원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스님은 중국 오대산 북대에서 범어게를 주던 범승을 꿈에 만났다. 『스님 이 밤에 어인 일이십니까? 밖이 어두우니 안으로 드시지요.』 .. 절 찾아 가는 길 2007.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