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타고 피리부는 그대 騎牛遠遠過前村 기우원원과전촌 吹笛風斜隔隴聞 취적풍사격롱문 多少長安名利客 다소장안명리객 機關用盡不如君 기관용진불여군 소를 타고 멀리 마을 앞을 지나가며 부는 피리소리 바람 타고 언덕 너머 들리네. 명리 쫓아 사는 장안의 많은 사람들일랑 온갖 재주 다부려도 소타고 피리 부는 .. 拈華茶室 2011.06.20
소 타는 맛 소 타는 맛 不識騎牛好 今因無馬知 불식기우호 금인무마지 長郊十里路 春日共遲遲 장교십리로 춘일공지지 소타는 재미 몰랐었는데 말 없고서야 알게 되었네. 길고 긴 교외 십리 길에서 봄 해와 함께 느지렁댔지. 쇠등에 올라탔다. 이려 이려! 고삐를 잡고 끄떡끄떡 10리 교외 길 나들이를 나섰다. 봄날.. 拈華茶室 2011.06.17
차를 따르며 차를 따르며 한 생각 묶어 놓은 향 뭉치 한 올 한 올 네 손안에 실이 되어 비단으로 짜이고픈 그 속은 찻잔 속으로 하나 둘 밀어낸다. 물이 투명하게 풀어 놓은 깊은 고요 그대 앞에 차로 떠서 하얗게 식었어도 불꽃 속 쇠솥 밑으로 저 혼자 차가 된다. 拈華茶室 2011.06.17
오늘이 힘들어도 - 산사에서의 편지 오늘이 힘들어도 축복입니다. 아직 끝이 아니기에 축복입니다. 다시 시작 할 수 있기에 축복입니다. 살아있는 모든 날들이 축복입니다.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당신의 존재 그 자체가 축복입니다. 오늘 날씨가 완전 구~~우~~웃 입니다. 햇빛도 그저 그만이고 거기다 바람도 살랑살랑 오늘 조금 힘.. 拈華茶室 2011.06.17
선종(선종)의 영향을 받은 중국 차(茶) 문화 선종 영향 받은 중국 차 문화 차(茶)는 ‘명(茗)’으로도 불린다. 차는 처음에는 약물로 사용되다가 나중에 음료가 되었는데, 중국에서는 이미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서한(西漢) 시대에 불교가 처음 중국에 전래되었을 당시 차는 약물인 동시에 음료로서 중국의 남방에서 이미 널리 유행하고 있었.. 拈華茶室 2011.06.15
여보시게 친구! 여보시게, 친구! 무얼 그리 생각하고 있나? 산다는 게 다 그렇지 뭐.... 아직은 물때가 맞지 않으니 조금만 기다리시게나. 조금은 덥고 힘들겠지만 푸르른 세월, 썰물 때를 그냥 보낼 순 없지 않은가. 여보시게, 친구! 무얼 그리 두려워하고 있나? 뱃길은 무한한 것을... 어느 길이든 바람따라 흘려보내면 .. 拈華茶室 2011.06.15
구룡사 개구리 구룡사 개구리 노을이 창가에 걸쳐졌다 멀리 아련한 도시 소리를 자장가 삼아 부처님 팔을베고 살포시 안겨 기왓장에 소망새겨 마음의 등불 걸었다 오솔길에 울려퍼지는 찔레꽃의 은은한 향기와 염불하는 행자개구리들 남무아미 타불타불 금강경을 연못위에 가득 채우고 황장금표(黃腸金標)새겨 있.. 拈華茶室 2011.06.15
지금처럼만... 지금처럼만 살아가고 싶습니다 허물 수 없는 엇갈린 인연 속에서, 우린 각자의 시간과 공간속에서 서로 다른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대와 나, 새로운 인연이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되어 묶였습니다. 비록 얼굴을 볼 수도 없고 느낄 수는 없어도 서로 행복과 안녕을 기원하며 마음만은 늘 함께 .. 拈華茶室 2011.06.13
松下飮茶 - 김시습의 別秋江에서 別秋江(별추강) 昔人似今人(석인사금인) 옛 사람도 지금 사람과 같고 今人猶後人(금인유후인) 지금 사람도 뒷사람과 같으리라 世間若流水(세간약류수) 세상일이란 흐르는 물 같아 悠悠秋復春(유유추부춘) 아득히 가을 되면 또 봄 된다 今日松下飮(금일송하음) 오늘은 소나무 아래서 마시고 明朝向&.. 拈華茶室 2011.06.13
잔 채워 드립니다 잔 채워 드립니다 잔 채워 드립니다 님이여 받으소서 은근한 이 마음 함께 담아 올립니다 채운 잔 비우시니 거듭 잔 채웁니다 워낙 좋은 자리, 채우고 또 채웁니다 야심하고 고요하니 분위기 절로 조성되고 맛들어진 시간 속에서 불빛 더욱 은은하고 님이여 잔 채우듯 정성 채워 올립니다 은정(恩情)의.. 拈華茶室 2011.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