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정약용의 걸명소(乞茗疏) 걸명소 나그네는 근래 차 버러지가 되어 버렸으며 겸하여 약으로 삼고 있소. 차가운데 묘한 법은 육우의 3편 다경이 통달케 하였으니 병든 큰 누에는 마침내, 노동(盧同)도 남긴 일곱째 잔을 마르게 하였소. 정력이 쇠퇴했다 하나 기모경의 말은 잊지 않았고 막힘을 풀고 흉터를 없애기 위해서는 이찬.. 拈華茶室 2011.06.28
初心을 찾아서 初心은 사랑과 같아서 날마다 가꾸지 않으면 안됩니다. 사랑은 전등이 아니라 촛불과 같습니다. 초심(初心)을 찾아서 우리가 무언가에 싫증을 낸다는 것은 만족을 못하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처음 가졌던 나름대로 소중한 느낌들을 쉽게 잊어가기 때문이죠. 내가 왜 이 물건을 사게 됐던가? 내가 왜 이.. 拈華茶室 2011.06.28
장마철 편지 장마철! 해마다 찾아오는 계절의 한 모습입니다. 거센 빗줄기와 바람 속에서도 자연의 풍경을 즐기니 마음은 편안합니다. 우리는 늘 타인을 배려하고 사랑하는 생각으로 얼굴보고, 안부 물어보고 일상을 살아갑니다. 사랑할 때 아름다운 사람의 향기가 피어나듯, 평온한 마음을 가지면 우리 님들의 작.. 拈華茶室 2011.06.27
차 한 잔의 선율 이십대는 서른이 두려웠다 서른이 되면 죽는 줄 알았다 이윽고 서른이 되었고 싱겁게 난 살아 있었다 마흔이 되니 그때가 그리 아름다운 나이였다 삼십 대에는 마흔이 무서웠다 마흔이 되면 세상 끝난 줄 알았다 이윽고 마흔이 되었고 난 슬프게 멀쩡했다 쉰이 되니 그때가 그리 아름다운 나이였다 예.. 拈華茶室 2011.06.27
누대에 걸터앉아 누대에 걸터앉아 깊은 밤 초야에 묻히니 하늬바람이 강자락을 타고와 서늘한 뒷뜰에 내리고 술청에 달은 밝아 더욱 좋아라 백년 벗을 불러들여 시를 읊고 흥겹게 노래하니 부귀도 부럽잖네 세상의 어리석은 존재들아 부(富)와 공명이 무에던고? 자고 깨어나면 없어지는 재물이요 허상에 걸린 것이 명.. 拈華茶室 2011.06.26
떡차의 역사와 제다법 한국 떡차의 역사와 제다법 1. 떡차(餠茶)의 정의 떡차(餠茶)란 떡처럼 틀에 박아내서 만들은 덩어리차(固形茶)를 말한다. 차를 떡 모양으로 만들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떡을 만들어 먹던 사람들이 차를 만들 때 떡의 모양을 모방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떡차라고 이름하게 되었으며, 먹을 것이 귀.. 拈華茶室 2011.06.26
꽃차산방에서 꽃차산방에서 물결치는 꽃을 안고 여린 쪽빛 가루 내리어 솔바람 소리 들리고 전나무 잎새에 비내리는 소리 잦아든 뒤, 뜸이 온전히 든 탕으로 차를 달이는 것인데, 우리들의 현실이 이렇게 까다롭게 여유 부리며 노닐 때가 아닌 것 같다. 다만 정성들여 물을 익히고 맑은 마음으로 차를 달여 먹는다면.. 拈華茶室 2011.06.24
여름 논(稻田) 稻田(논) 綠波春浪滿前陂 녹파춘랑만전피 앞 못에 가득 푸르게 넘실대는 봄 물결이런가 極目連雲禾罷禾亞肥 극목연운화파화아비 저 멀리 하늘 끝까지 살진 벼가 자라고 있구나 更被鷺千點雪 경피노천점설 한 무리의 백로 떼가 펄펄 날리는 눈송이처럼 破烟來入畵屛飛 파연래입화병비 안개 속을 가.. 拈華茶室 2011.06.24
세상에 갚을 빚 보스톤의 백만장자인 <바아턴> 회장에게 어느 날 <스트로사>라는 한 젊은 청년이 찾아왔다. 그는 큰 꿈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 꿈을 이루는데 빈털터리 여서 큰일에 쓰일 밑천이 될 2000불을 빌려 달라고 부탁했다. 비록 자기 자신에게는 담보가 될 물건은 없지만, 일에 대한 꿈과 용기, 그리고 .. 拈華茶室 2011.06.21
혜심국사가 안은 별의 눈물 층층이 솟은 절벽 몇 길인지 알 수 없네 높고 높은 누대는 하늘까지 닿았어라 북두로 은하수를 길어 달이는 한밤의 차 차 연기는 싸늘하게 계수나무 감싸었네 8궁녀(보살)가 사리불과 함께 금관자로 물을 길어 부처님께 올렸다던 전단정, 통도사 자장암의 금샘, 미황사 산언덕의 금빛 은빛 어리는 금샘.. 拈華茶室 2011.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