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음성 - 茶室에서 봄의 음성 음침한 계곡 겨울내 얼어대던 두꺼운 구들장 밑에 희미하게 들리는 백만 군중이 함성을 지르고 있다. 살바람 속에도 봄기운이 섞여 부는 것은 아마 억압해 놓은 봄이 앙탈을 부리고 있는 탓이다. 설한풍 문턱을 지나 겨울 가슴 상실되어가는 때 나무 끝 초심지 같은 연지 곤지 .. 拈華茶室 2012.03.04
산다는 건 꿈과 같거니 - 春日醉起言志 (봄날 술에서 깨어) 술 한 잔이 들어오니 당신이 떠오릅니다. 술 두 잔이 들어오니 간절히 당신이 그리워집니다. 세 잔, 네 잔... 급기야 당신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리곤, 눈을 떠보면 어느새 아침이었습니다. 그렇게 취해버려야만 당신을 잠시라도 잊을 수 있었습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당신을 사.. 拈華茶室 2012.03.04
[스크랩] 꽃샘바람이 차가운 것도 꽃샘바람이 차가운 것도 시인 용혜원 꽃샘 바람이 차가운 것도 마음에 아픔이 있는 이가 도리어 웃고 있을 때 사람다울 때가 있습니다 이 세상 누구에게 물어 보아도 겪어온 풍상으로 인해 아픔이 없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아픔이 있기에 냉정해 질 수 있고 소나무 옹이 같은 응어리가 .. 拈華茶室 2012.03.02
[스크랩] Re:겨울 안녕!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나는 떠날때부터 다시 돌아올걸 알았지 눈에 익은 이 자리 편히 쉴 수 있는 곳 많은 것을 찾아서 멀리만 떠났지 난 어디 서 있었는지 하늘높이 날아서 별을 안고 싶어 소중한건 모두 잊고 산건 아니었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그대 그늘에서 지친마음 아물게 해 소.. 배경음악 연습실 2012.03.02
꽃샘바람 투화풍(妬花風) - 꽃 필땐 바람도 많으니 투화풍(妬花風) 꽃샘 바람 花時多顚風(화시다전풍) 꽃 필 땐 광풍도 바람도 많으니 人道是妬花(인도시투화) 사람들은 이것을 꽃샘 바람이라 한다 天工放紅紫(천공방홍자) 조물주가 주홍빛 자주빛 꽃피우니 如剪綺與羅(여전기여라) 마치 비단들을 가위질해 놓은 하다 旣自費功力(기자비.. 拈華茶室 2012.02.29
겨울 안녕! 지나간 겨울이 내게 다가왔을 때 난 겨울에게 말했었다 난 네가 제일 좋아! 너무 좋아!! 펑펑 내리는 하얀 눈이 있어 좋고, 내 좋아하는 모자를 마음껏 쓸 수 있어 좋고, 벗님들 만나는 송년회가 있어 좋고, 새해의 첫날이 있어 좋고... 사랑할 수 밖에 없다니까! 난 요즘 봄에게 고백한다. .. 拈華茶室 2012.02.29
백호광명(白毫光明) 백호광명(白毫光明) 미간백호상이라고도 한다. 부처의 32상 가운데 하나로 양쪽 눈썹 사이에 난 흰 터럭을 말한다. 불상에서 가장 중요한 길상으로 대승불교에서는 광명을 무량 세계에 비친다고 하며 부처뿐만 아니라 보살상에도 있을 수 있다. 이 터럭은 오른쪽으로 말려 있고 빛을 발하.. 尋劍堂 2012.02.29
유언(遺言) - 가장 후회하는 다섯 가지(Top five regrets) 가장 후회하는 다섯 가지 - Top five regrets 인생과 저녁식사의 차이(the difference between life and dinner)는 저녁식사엔 달콤한 것이 마지막에 나온다는(the sweets come last) 것이다. 인생은 그렇지 않다. 세상을 떠날(leave this world) 때가 되면 회한에 빠지게(become remorseful) 된다. 오랫동안 말기환자 간병 .. 사람사는 이야기 2012.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