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길을 왔는데 그냥 가셔야 되겠는가 달밤 양관선사의 오두막에 밤손님이 들었습니다 . 그렇지만 아무 것도 가져갈 것이 없었습니다. "먼 길을 왔는데 그냥 가셔야 되겠는가? 옷을 벗어줄테니 가져가시게." 밤손님은 옷을 받아들고 뒤도 보지 않고 뛰었습니다 . 달빛이 뜨락에 눈부셨습니다. 벌거숭이가 된 선사는 이.. 拈華茶室 2011.10.30
국화꽃 향기처럼 국화 꽃은 서두르지 않고 때를 기다려 피며 가장 늦게까지 우리에게 아름다움을 보입니다. 국화의 아름다움과 향기로움 같은 우리 님들께, 국화꽃의 아름다움이 가을의 고운 향기로 전해지길 바랍니다. 남은 올해, 님들 건강하시고 소원성취하는 날들이 되시기를 기원하며 詩 한 수 남깁니다. 국화꽃.. 拈華茶室 2011.10.27
함께 가는 길 함께 가는 길 인생길 가노라면 누구나 힘이 들고 지칠 때가 있습니다. 그 힘든 길 동반자가 있다면 큰 위안이 되겠지요. 동행하며 말벗이 되고 잠시 쉬었다가도 힘내어 갈 수 있도록 어깨를 내어 주는... 인생의 여정이 험난하여 포기하고 싶어질 때 손 내밀어 잡아주는 따뜻한 동반자. 함께 웃음 머금.. 拈華茶室 2011.10.19
헌다(獻茶) 점잖은 다관에 햇차를 넣고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중정을 지켜 오롯이 당신 향한 그리움으로 하늘빛 찻잔에 담아 올리니 진정 마음까지 정갈하여라 拈華茶室 2011.10.19
동행(同行) 동행 아직도 내겐 슬픔이 우두커니 남아 있어요 그 날을 생각하자니 어느새 흐려진 안개 빈 밤을 오가는 마음 어디로 가야만 하나 어둠에 갈 곳 모르고 외로워 헤매는 미로 누가 나와 같이 함께 울어줄 사람 있나요 누가 나와 같이 함께 따뜻한 동행이 될까 사랑하고 싶어요 빈 가슴 채울 때까지 사랑.. 拈華茶室 2011.10.16
국화차 한 잔 놓고 갑니다 국화차 한 잔 놓고 갑니다 변함없이 카페를 사랑해 주시는 님들 안녕하세요? 가을이 점점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스치는 바람에서 여며지는 옷깃에서 거리에 뒹구는 단풍잎에서 이제는 겨울을 준비해야 할 시간인 것 같습니다. 작지만 사소한 것에서 행복을 느끼며 따뜻한 마음 나눌 수 있는 저와 우.. 拈華茶室 2011.10.16
그대가 있기에 내가 있습니다 그대가 있기에 내가 있습니다 내가 있기에 그대가 있습니다 나 또한 그대가 있기에 있습니다. 하늘을 날아가는 새 한 마리도 허공이 있기에 그 자리에 있습니다 숲에 가서 숲을 보면 떨리는 물푸레나무 가지 하나도 그대가 있기에 거기 있습니다 오솔길 따라 걷는 순간 그대 얼굴 사라지고 내가 나라.. 拈華茶室 2011.10.14
近者說 遠者來 - 가까이 있는 사람을 기쁘게 하라 近者說 遠者來(근자설 원자래) (가까이 있는 사람을 기쁘게 해주고 먼 데 있는 사람들을 찾아오게 하라) 인재확보 위해선 먼저 내부 인재를 기쁘게 해야 葉公問政 子曰, 近者說 遠者來 (섭공문정 자왈, 근자열 원자래) (초나라의 대부) 섭공이 정치를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는지 물었다. 공자가 말했다... 拈華茶室 2011.10.14
찻종 - 석용산 스님 찻종 - 석용산 스님 - 세상의 그리움 다 안아 보구 세상의 미움들 다 담아 보네 별님 안아 보구 달님 담아 보네 내님도 안아보네 방울아 스님네의 일상이 참 한가롭게 보인다고 말했지 실은 자기 정화를 위한 소리 없는 투쟁의 연속이란다 가고.서고.앉고.눕고.말하고.침묵하며.움직이는 일거수 일투족.. 拈華茶室 2011.10.14
하루에 한번씩 읽으면 좋은 글 모음 하루에 한번씩 읽어도 좋은 글 따져서 이길 수는 없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도 잔소리는 용서가 안 된다 유머에 목숨을 걸지 마세요 반드시 답변을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화를 자초한다 상대편은 내가 아니므로 나처럼 되라고 말하지 마세요 앞에서 할 수 없는 말은 뒤에서도 하지 마세요 농담이라.. 拈華茶室 2011.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