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가는 길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흙탕물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과 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우리는 함께 가는 길을 늘 혼자 간다고 생각합니다. 추운 날, 쌀쌀한 바람 속에 혼자 있다 하여도 가슴속에는 누군가가.. 拈華茶室 2011.11.13
그대를 위한 기도 그대를 위한 기도(祈禱) / 안희선 서(序) 비 내리는 깊은 밤에 홀로 촛불 밝히면 어른거리는 불빛 속으로 외로운 풍경(風景)이 타들어 갑니다 클로즈-업 되는 공간은 스며든 고독이 관통(慣通)하는 공허한 모습입니다 동공(瞳孔)의 장막을 걷고 촛점을 맞추면 전율하는 기원(祈願)의.. 拈華茶室 2011.11.13
당신이 최고라는 것을 잊지마세요 당신이 최고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 내 맘이 자꾸 움츠러들 때 내가 자꾸 작아짐을 느낄 때 오늘의 삶이 힘겹다 여겨질 때 맑고 푸른 가을 하늘 한 번 바라보며 깊은 호흡 한번 내쉬며 소리 한 번 질러봅시다 "당신이 최고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 당신은 빛나는 별입니다" 당신은 최.. 拈華茶室 2011.11.12
주막에서 - 艱飮野店(간음야점) 艱飮野店(간음야점) - 주막에서 千里行裝付一柯 천리행장부일가 餘錢七葉尙云多 여전칠엽상운다 囊中戒爾深深在 낭중계이심심재 野店斜陽見酒何 야점사양견주하 천릿길을 지팡이 하나에 맡겼으니 남은 엽전 일곱 푼도 오히려 많아라 주머니 속 깊이 있으라고 다짐했건만 석양 .. 拈華茶室 2011.11.12
세상과의 조화 세상과의 조화 우리가 만족할 줄 모르고 마음이 불안하다면 그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기 때문이다 내 마음이 불안하고 늘 갈등 상태에서 만족할 줄 모른다면 그것은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기 때문에 그렇다 우리는 주변에 있는 .. 拈華茶室 2011.11.09
여보게 친구, 자넨 아는가 여보게 친구, 자넨 아는가 우리 함께 코흘리며 뛰놀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흰머리 희끗희끗 보이는 친구를 보니 우리도 저 하늘 넓은 곳 찾아 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구나. 가는 줄 오는 줄 모르고 지나온 수십년의 세월이 흰 머리와 주름으로 얼룩 졌으니 이제사 세상을 알게 되는.. 拈華茶室 2011.10.31
10월을 보내면서 - 아름다운 이별을 갖기 위한 연습을 나름 바쁜 10월을 보내고 이제 달랑 하루 남기고 있습니다. 아쉽다기보다는, 가는 시간에 미련을 두지 않는 연습이 또 시작되는 시간이구나 하는 마음입니다. 10월의 마지막 날이라고 특별한 감회는 없지만, 눈을 떴을 때 문득 사람은 이별을 어떻게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拈華茶室 2011.10.31
잊혀진 계절 10월의 마지막 밤에 잊혀진 계절 - 이용 -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 뜻 모를 이야기만 남긴 채 우리는 헤어졌지요,, 그 날의 쓸쓸했던 표정이 그대의 진실인가요 한마디 변명도 못하고,, 잊혀져야 하는 건가요 ...오.. 언제나 돌아오는 계절은 나에게 꿈을 주지만 이룰 수 없는 꿈은 .. 拈華茶室 2011.10.30
이름 모를 님께 감사하며... 행복은 그리 거창한것도 아니고 그저 평범한 것에서부터 조용히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어제 雨中에 구룡사에서 해설을 마치니 어느 분이 따끈한 차 한 잔 권합니다. 지금까지 몰랐던 것 알려줘서 고맙다고... 몸이 불편하셔서 양 목발까지 짚으신 분인데... 산행중 드시려고 작은 .. 拈華茶室 2011.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