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처구니가 됩시다 잘 지내고 계시죠? 맷돌의 손잡이를 "어처구니"라고 합니다. 맷돌을 돌리려는데 어처구니가 없으면? 얼마나 황당하겠습니까! 그러한 황당한 상황에서 우리는 흔히 어처구니가 없다고 표현합니다. 맷돌에서 꼭 필요한 어처구니! 우리도 이 世上에서 꼭 필요한 존재인 어처구니가 .. 拈華茶室 2011.12.05
새벽정취(曉意) 曉意(효의) 새벽정취 昨夜山中雨 (작야산중우) 지난 밤 산 속에 비가 내리더니 今聞石上泉 (금문석상천) 이제 돌 위에 샘물소리 들리네. 窓明天欲曙 (창명천욕서) 창 밝아 하늘은 밝으려 하고 鳥刮客猶珉 (조괄객유민) 새소리 시끄러워도 손님은 아직 잠자고 있네. 室小虛生白 (실.. 拈華茶室 2011.12.04
비오는 날의 찻잔 찻잔 너무 진하지 않은 향기를 담고 진한 갈색 탁자에 다소곳이 말을 건네기도 어색하게 너는 너무도 조용히 지키고 있구나 너를 만지면 손끝이 따듯해 온몸에 너의 열기가 퍼져 소리없는 정이 내게로 흐른다 너무 진하지 않은 향기를 담고 진한 갈색 탁자에 다소곳이 말을 건네.. 拈華茶室 2011.12.04
꽃이 피는 날에는 속된 세상 싫어하는 천성 스스로도 괴이하지만 봄 같은 사람 찾다 이미 청춘을 보냈네 차 끊이는 누런 잎 그대는 아는가 시 쓰며 숨어 살 일 누가 알까 두렵다 - 김시습의 煮茶 詩에서 - 이제 겨우 겨울의 초입이지만, 어서 빨리 따뜻한 봄이 오기를 소망해 본다. 들려오는 스산한 .. 拈華茶室 2011.12.04
잠시 쉬어가기 * 잠시 쉬어가기 * 플러스 되는 일들을 열심히 하면서 과한 욕심을 버리기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나누면서 자기 자신을 높이지도 낮추지도 말며 자기 마음의 즐거움을 찾을줄 알고 진실되고 아름다운 사랑을 나누면서 슬픈 미소는 이제 그만 활짝 웃는 미소 뛴 얼굴로 또한 한발 .. 拈華茶室 2011.12.04
一椀茶詩 - 청허당 서산대사 一椀茶詩 晝來一椀茶(주래일완차) 낮에는 차 한 잔 마시고 夜來一場睡(애래일장수) 밤에는 잠 한숨 자며 靑山與白雲(청산여백운) 푸른 산 흰 구름과 더불어 共說無生死(공설무생사) 무생사를 말함이여 - 靑虛堂 西山大師 - 拈華茶室 2011.12.02
술한잔 술 한 잔 인생은 나에게 술 한 잔 사주지 않았다 겨울 밤 막다른 골목 끝 포장마차에서 빈 호주머니를 털털 털어 나는 몇 번이나 인생에게 술을 사주었으나 인생은 나를 위해 단 한번도 술 한 잔 사주지 않았다 눈이 내리는 날에도 돌연 꽃 소리없이 피었다 지는 날에도 - 정 호 승 -.. 拈華茶室 2011.12.02
12월 첫 날의 아침에 광음사전 세월부대인(光陰似箭 歲月不待人) 세월은 쏜 화살처럼 빠르고 사람을 기다려 주지 않는다는 글귀처럼 어느새 또 한해의 마지막 달입니다. 그러나, 가질 것도 버릴 것도 없는 것이 禪이라는 말처럼,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따뜻한 情 주고받는 행복한 연말 되시.. 拈華茶室 2011.12.01
茶의 가르침 茶의 가르침 열아홉의 나이에 장원급제한 뒤 파주 군수가 된 맹사성은 부임하자마자 고을에서 이름난 선사를 찾아갔다. "고을을 다스리는 사람으로서 최고로 삼아야 할 좌우명이 무엇입니까?" 사실 맹사성은 선사 앞에서 자신의 능력과 지식을 뽐내고 싶었다. 선사는 담담히 "나.. 拈華茶室 2011.11.30
말 한마디가 당신입니다 두두물물(頭頭物物) 부부 싸움 끝에 보채는 아이에게 내뱉었다. “나, 니 엄마 아니다!” 다음 날 아침 문을 빼꼼 열고는 아이가 응수했다. “아줌마, 나 유치원 가요. 나를 향한 비난의 言動이나 그 화살은 크고 작은 것일지라도 받아들일 수 있는 각오를 하는 것이 현명한 군자이.. 拈華茶室 2011.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