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정갈한 차 한 잔 맑고 정갈한 차 한잔 내 그리움 그대에게 내 사랑하는 님들에게 이 아침 맑은 차 한잔 드립니다 당신은 지울려고 해도 지워 지지 않는 잊을려고 애써도 잊혀지지 않는 내게 고운 물든 사람 입니다 오늘도 행복하고 좋은날 되십시요 나도 행복합니다 조용한 새벽에 정갈한 마음으로 올리는 따뜻한 차 .. 拈華茶室 2011.05.08
산사에서 온 편지 "우리가 기다리는 인연은 한걸음에 다가오지 않는다. 오랜시간동안 쌓이고 쌓인 관계가 때가 되면 비로소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부처님오신날이 다가오는 관계로 시간적, 정신적으로 여유가 없어서 회원님들께 소식 전하지 못했습니다. 잘 들 계시죠?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각 사찰마다 각 가정마.. 拈華茶室 2011.05.08
비 오는 날의 단상(斷想) - 정약용의 구우(久雨 : 장마) 久雨(장마) 정약용 窮居罕人事(궁거한인사) 궁벽하게 사노라니 찾아오는 사람 없어 恒日廢衣冠(항일폐의관) 온종일 의관도 갖추지 않고 있네 敗屋香娘墜 (패옥향랑추) 낡은 집엔 향랑각시 떨어져 기어가고 荒畦腐婢殘(황휴부비잔) 황폐한 들판엔 팥꽃이 남아 있네 睡因多病減(수인다병감) 병 많으니 .. 拈華茶室 2011.05.07
꼴값을 하고 삽시다 영묘사 터에서 발굴된 신라의 미소, 수막새 꼴값을 하고 살자 균형 잡힌 얼굴은 편안하고 좋은 인상을 준다 잘생긴 얼굴보다 잘 웃는 얼굴이 좋다 아무리 젊고 예뻐 보여도 자연스럽게 웃지 못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꼴값하고 있네!" 어릴 때는 어른들이 하는 이 말뜻을 잘 몰랐다. 사진을 찍는 소.. 拈華茶室 2011.05.07
둔도(鈍刀)를 명도(銘刀)로 바꾼다 - 오다 노부나가(信長)의 결단 일본 전국시대 노부나가(信長)는 오케하자마 전투에서 요시모토(義元)를 격파하고 그가 쓰던 칼을 전리품으로 얻게 되었습니다. 천하에 이름난 호도(豪刀)였던 요시모토의 칼을 감회깊게 살펴보던 노부나가는 부관을 불러 이 칼을 4치 5푼 끊어내고 다시 갈아오라고 명령했습니다. 주위 사람들이 놀란.. 拈華茶室 2011.05.06
일수사견(一水四見) - 물 한 잔을 바라보는 네 개의 다른 시선 일수사견(一水四見) 물 한 잔을 바라보는 네 개의 다른 시선 물은 똑같은 물이지만 누가 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것이 되기도 합니다. 사람에게 물은 그냥 물로 보이지만 물고기에게 물은 집으로 보이고, 천상의 사람에게는 되비친 햇빛 때문에 반짝이는 보석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늘 배고픔으로 괴.. 拈華茶室 2011.05.05
꽃 꺾어 수 놓고 무진무진 먹세그려 - 상춘곡(賞春曲) 상춘곡(賞春曲) 세상에 묻혀사는 분들이여 이 나의 생활이 어떠한가, 옛 사람들의 운치있는 생활을 내가 미칠까 못미칠까? 세상에 남자로 태어난 몸으로써 나만한 사람이 많건마는 왜 그들은 자연에 묻혀사는 지극한 즐거움을 모르는 것인가? 몇 간쯤 되는 초가집을 맑은 시냇물 앞에 지어 놓고, 소나.. 拈華茶室 2011.05.04
실당유진(室堂有塵)이면 상필쇄소(常必灑掃)하라 - 소학 효행편에서 실당유진 (室堂有塵) 방과 거실에 먼지가 있거든 상필쇄소 (常必灑掃) 항상 반드시 물 뿌리고 청소하라 소학 효행편(소학 효행편)에 나오는 부모님 모시는 방법 중의 한 구절입니다만, 우리 마음을 닦는데도 귀감으로 삼아야 하는 의미가 아닌가 하여 올려봅니다. 옛날에는 일어나면 세수하고 부모님.. 拈華茶室 2011.05.04
번뇌를 벗어나는 일 黃檗希運 (황벽희운) 塵勞逈脫事非常 (진로형탈사비상) 번뇌를 벗어나는 일이 예삿일이 아니니 緊把繩頭做一場 (긴파승두주일장) 승두를 단단히 잡고 한바탕 공부할지어다. 不是一番寒徹骨 (부시일번한철골) 추위가 한 번 뼈에 사무치지 않을 것 같으면 爭得梅花撲鼻香 (쟁득매화박비향) 어찌 코를 .. 拈華茶室 2011.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