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코 보고 말거야 기어코 보고 말거야 <하루를 가다보면 소도 보고 말도 본다>는 말이 있습니다. 세상을 살다보면 이런 일 저런 일 모두 겪을 수 있다는 말이겠지요. 살면서 나 좋은 일만 보고 들으며 살 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만, 세상일이라는게 그리 간단치는 않지요. 보기 싫은 일들 안 보고 안 들으며 사는 게 .. 拈華茶室 2011.05.03
회고가(懷古歌) 회고가(懷古歌) 五百年(오백년) 都邑地(도읍지)를 匹馬(필마)로 도라드니, 山川(산천)은 依舊(의구)&#62775;되 人傑(인걸)은 간 듸 업다. 어즈버 太平烟月(태평연월)이 꿈이런가 &#62775;노라. 길재(吉再) <청구영언(靑丘永言)> 거창하게 나라까지 거론할 일은 아니지만, 가끔 지난 일을 생각할 때 .. 拈華茶室 2011.05.03
차를 달이며 밝은 창가에서 차를 달이며 - 이색 - 찬 우물 길어다가 밝은 창가에서 차를 달이네 온 정성 다해 물을 끓이니 뼈 속까지 스민 사악한 생각이 지워진다 시냇가에 달 떨어지고 푸른 구름은 바람에 비끼는데 그 가운데 참다운 맛을 알고서 다시 침침한 눈을 씻는다 拈華茶室 2011.05.01
연못을 만드는 마음 鑿池不待月 池成月自來 착지부대월 지성월자래 연못을 파면서 달을 기다리지 않아도 연못을 다 만들면 달이 제 스스로 찾아오는 법 깊은 연못이 맑고 고요하며 깨끗한 것처럼 지혜로운 사람은 도를 지니어 마음이 깨끗하고 즐거움이 넘칩니다. 拈華茶室 2011.05.01
순한 羊으로 보이면 죽는다 순한 羊으로 보이면 죽는다 베두인족 노인이 칠면조 고기를 먹으면 젊어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칠면조 한 마리를 사다가 키우기 시작했다. 어느 날 누군가 이 칠면조를 훔쳐갔다. 노인은 아들들을 불러 칠면조를 찾아오라고 했다. 아들들은 그까짓 칠면조는 무엇에 쓰느냐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몇.. 拈華茶室 2011.04.30
금심다운(琴心茶韻) 금심다운(琴心茶韻) 차향(茶香)이 한 층 한 층 조용히 피어나면서 따뜻하고 조용한 가운데 가라앉고 우리는 부드럽게 말한다. 차 한잔 드세요! 차에는 다도가 있고(茶有茶道) 거문고에는 거문고의 마음이 있다(琴有琴心) 마시는 것은 차 맛이요(喝的是味) 감상하는 것은 운치(品的是韻) 차와 거문고가 .. 拈華茶室 2011.04.30
씨앗과 열매 행동의 씨앗을 뿌리면 습관의 열매가 열리고 습관의 씨앗을 뿌리면 성격의 열매가 열리고 성격의 씨앗을 뿌리면 운명의 열매가 열린다 우리가 살아가는 인간의 세계에는 NG가 없습니다. 리허설이 없습니다. 왕복 티켓도 없습니다. 모든 순간순간이 최초이자 최후의 시간들입니다. 하루가 소중하며 한 .. 拈華茶室 2011.04.30
달을 삼킨 연못처럼 달을 품은 연못 흰 물속 만리 달을 품으니 노송(老松)은 하늘을 떠받치고 섰네 달을 삼킨 연못처럼 먼 길 걸어온 달은 연못을 찾아 쉼을 청하고 말없이 달을 품은 연못은 고요하기만 합니다. 어둠이 푸짐하게 살을 찌운 시간 속절없는 내 상념은 어둠을 먹고 무럭무럭 자라나 하늘까지 치닫고 있습니다.. 拈華茶室 2011.04.29
고요한 밤에 차를 달이며 고요한 밤에 차를 달이며 약한 불로 다로에 차 달인지 몇 년인고 신기한 공덕이 조금은 남았으리 차 한잔 마신 뒤의 거문고 소리 밝은 달 떠오르니 그 누군가를 부르고 싶네 푸른 찻잔에 옥로 한잔을 따르니 오래된 벽은 연기로 얼룩져 있고 잔 가득 차가 있는데 하필 술이 피요하랴 내일은 답청가는 .. 拈華茶室 2011.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