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잎새 움트는 새싹 지는 잎새 움트는 새싹 나는 끌리듯이 숲 속으로 들어가 보았다. 지천으로 쌓인 가랑잎이 적당한 습기를 머금고 조용히 땅을 향해 침잠하고 있었다. 발목이 빠지는 두터운 깊이 밑바닥에는 재작년, 작년, 금년, 그리고 방금 떨어진 낙엽까지 차례로 쌓여 있다. 그러나 순서 따져서 무엇하랴. 이제 그들.. 拈華茶室 2011.03.08
당신이 좋은 이유 당신은 화려하지 않아 좋습니다 그래서 내가 가식없는 마음으로 편히 대할 수 있어 좋습니다 나를 그대로 전할 수 있어 좋습니다 당신은 요란하지 않아 좋습니다 그래서 내가 마음의 심경까지 그대로 보여줄 수 있어 좋습니다 내가 하는 모든 몸짓을 하나하나 걸러내지 않아서 좋습니다 당신은 변함.. 拈華茶室 2011.03.07
변덕스런 마음 변덕스런 마음 마음이 우울하여 어두운 날도 있고 마음이 상쾌하여 밝은 날도 있어 이런 날 저런 날 있는 게 사는 세상 찌푸린 얼굴 보다 웃는 얼굴이 좋고 오만한 독선보다 베풀고 열린 마음이 좋으니 하루를 살아도 즐겁게 살아 보자 어리석은 자들은 대부분 허영과 오만독선 변덕스런 마음으로 자.. 拈華茶室 2011.03.07
산사에서의 편지 "일을 하되 일에 얽매이지 않고 세속에 머물되 세속에 집착하지 않는 것 이것이 마음공부 이다" 오늘 문득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스치는 바람이 매섭지는 않는것이 꽃샘 추위도 물러간듯 (?) 합니다. 잘 들 계시죠? 건강하시고 날이면 날마다 새롭고 즐겁고 행복한 날들 되시기 바랍니다. - 석준스님 - 拈華茶室 2011.03.07
어울려 사는 세상 어울려 사는 세상 혼자 살려고 아무리 애써도 혼자선 살 수 없다고 하네 혼자 살고 싶은데... 이 꼴 저 꼴 보며 살기보단 혼자 살고픈데... 혼자선 살 수 없다고 하네 숨도 혼자 쉬고 싶은데 맛난 것도 혼자 먹고 싶은데 사랑도 미움도 혼자 하고픈데 혼자선 아무것도 되는 게 없네 혼자선 외롭고 쓸쓸해 .. 拈華茶室 2011.03.06
도연명의 四時 四時 春水滿四澤 (춘수만사역) 봄물은 사방 연못에 넘치고 夏雲多奇峰 (하운다기봉) 여름 구름 산봉우리에 많구나 秋月揚明輝 (추월양명휘) 가을달엔 밝은 빛 뿜어 나오고 冬嶺秀孤松 (동령수고송) 겨울 산에 소나무 외로이 섰네 - 陶淵明 - 拈華茶室 2011.03.05
꽃샘 추위 봄날 속의 미적이는 꽃샘추위 시샘마음 자연생명 가르침들 인간사 속 곳곳마다 조물주 깊고 깊은 뜻 대지 위 가득하네 봄날 속의... - 박선희 - 꽃샘 추위 속에서도 햇살이 하늘 가득 빛나고, 눈 감지 않고 정진하는 물고기도 하늘을 날고 있습니다. 두 팔 크게 벌려 푸른 하늘 가득 보듬고, 움츠러든 마.. 拈華茶室 2011.03.04
먼데서 풍경소리 들리면 보고싶은 내 마음이 찾아간 줄 알아라. 운주사 와불님을 뵙고 돌아오는 길에 그대 가슴의 처마끝에 풍경을 달고 돌아왔다 먼데서 바람불어와 풍경소리 들리면 보고싶은 내 마음이 찾아간 줄 알아라 정호승의 <풍경달다> 拈華茶室 2011.03.04
차를 마시며 茶詩 몇 首 감상 불교는 어떤 절대자나 유일신을 인정하지 않는다. 따라서 자신을 구제할 주체도 자기 자신일 뿐이다. 우주와 인생의 진리를 스스로 깨우쳐 부처가 됨으로써 고통과 번뇌의 바다를 건널 수 있다고 본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물론 자신의 마음을 잘 알고 다스리는 일일 것이다. 보조 지눌(普照 知.. 拈華茶室 2011.03.04
소리 하나 아래로 내리는 마음 소리 하나 아래로 아래로 내리는 아름다움 소란스러운 소리는 늘 위로 솟구치지만, 조용하고 다정한 소리는 낮은 데를 찾아서 걸어 내려옵니다. 텅 빈 절에서 돌아 내려오는데, 문득 등 뒤에서 가벼운 풍경소리 들립니다. 잊고 있던 그 소리에 얼른 인사드렸습니다. 저는 그 소리 사는 것 모르고 빈 절.. 拈華茶室 2011.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