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가슴에도 목련이 피려나 나의 가슴에도 목련은 피려나 개나리가 노랗게 꽃망울을 떠트리며 오가는 이의 마음에 노오란 물들이고 우리동네 목련나무 꽃을 피워 보려고 애쓰며 정성 다하는데 마음 속 꽃은 어이하여 피울 생각을 아니하는가 어찌하여 마음의 상처가 겨우내 아물지 않았는지... 이 내 마음같이 피멍으로 얼룩지.. 拈華茶室 2011.02.08
차 끓이는 날 귀한 님 오시는 날 정성들여 찻물 끊이고 고운 빛 차 한잔 우려내어 고이 바치오리라. 아무 생각 없이 차 한 잔 우려내는데 집중하는 순수한 마음이 우리의 삶을 아름답게 합니다. 그냥 차만 마시는 하루이기를... 拈華茶室 2011.02.08
참 좋은 당신 참 좋은 당신 당신의 사랑으로 응달지던 내 뒤란에 햇빛이 들어치는 기쁨을 나는 보았습니다 어둠속에서 사랑의 불가로 나를 가만히 불러내신 당신 어둠을 건너온 자만이 만들 수 있는 밝고 환한 빛으로 내 앞에 서서 들꽃처럼 깨끗하게 웃었지요 아 생각만 해도 참 좋은 당신 拈華茶室 2011.02.08
이보시게 우리네 인생 이보시게 우리네 인생.... "왜 사느냐?"고 "어떻게 살아 가느냐?"고 굳이 묻지 마시게 사람 사는 일에 무슨 법칙이 있고 삶에 무슨 공식이라도 있다던가? 그냥, 세상이 좋으니 순응하며 사는 것이지 보이시는가 저기 푸른 하늘에 두둥실 떠 있는 한 조각 흰 구름 그저 바람 부는 대로 흘러가지만 그 얼마.. 拈華茶室 2011.02.07
설중매(雪中梅) 二題 - 백설이 잦아진 골에 설중매 노천명 송이 송이 흰빛 눈과 새워 소복한 여인모양 고귀하여 어둠 속에도 향기로 드러나 아름다움 열꽃을 제치는구나 그윽한 향 품고 제철 꽃밭 마다하며 눈 속에 만발함은 어늬 아낙네의 매운 넋이냐 백설이 잦아진 골에 이색(李穡) 白雪(백설)이 자자진 골에 구루미 머흐레라 반가온 梅花(매.. 拈華茶室 2011.02.07
부끄럽지 않게 사는 길 부끄럽지 않게 사는 길 오동나무로 만든 악기는 천년을 묵어도 자기 곡조를 간직하고, 매화는 일생을 추워도 그 향을 팔지 않는다. 달은 천 번을 이지러져도 본 바탕은 변치 않으며, 버드나무 가지는 백번 꺾여도 새 가지가 돋아난다. 조선중기의 유명한 학자 상촌 신 흠 선생의 한시를 번역한 글입니.. 拈華茶室 2011.02.06
외로운 학이 먼 하늘을 바라보며 외로운 학이 먼 하늘을 바라보며 獨鶴望遙空 외로운 학이 먼 하늘을 바라보며 夜寒擧一足 밤이 차가워 다리를 하나 들고 있다. 西風苦竹叢 서녘 바람이 참대 숲에 불어오고, 滿身秋露滴 몸에 가득 가을 이슬이 젖었다. 우리 원주의 부론면 손곡리에 살았던 이달(李達 1539 이전 -1612 무렵)은 불우하게 산.. 拈華茶室 2011.02.06
立春(입춘)에 죽로차를 立春大吉 建陽多慶 立春(입춘) 立春大吉附家家[입춘대길부가가] 집집마다 복을 비는 입춘대길을 붙이고 無私龍集屠蘇酒[무사용집도소주] 도소주를 마시며 한해의 무사를 비는데 滿積乾坤瑞雪花[만적건곤서설화] 온 세상에 상서로운 눈꽃이 가득 쌓였네 錦席題詩松烟墨[금석제시송연묵] 금석에서 솔.. 拈華茶室 2011.02.04
인내와 기다림 - 매미의 일생에서 배운다 매미의 일생을 생각하며 매미의 일생의 수명은 2-6년이라고 한다. 이 6년의 세월동안 5년11개월을 땅속에서 보낸다. 땅속에서 살면서 5번의 껍질을 벗는다. 이 얼마나 도전과 고난의 삶이라 하겠는가? 땅속에서 5년 11개월 동안 나무뿌리 즙을 먹고 산단다. 땅위의 소망을 이루기 위하여 이처럼 고난을 .. 拈華茶室 2011.02.04
벗님과 함께 웃으리 웃으리 공(空)으로 웃어도 웃음은 멋져 일부러 웃어도 웃음은 좋아 일만가지 설법보다 벗들의 미소일세 삼복(三伏)에도 웃었으니 삼동(三冬)에도 웃으리 팔짱끼고 웃고 포옹하면서 웃으리 오만가지 일 있어도 웃고 웃고 웃으리 칠난팔고(七難八苦) 다 겪어도 그래도 웃으리 공염불 하느니 차라리 웃으.. 拈華茶室 2011.02.02